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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詩作 - 테드 휴즈의 시작법

비아북

테드 휴즈 지음, 김승일 옮김

2019-09-19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영국이 사랑한 시인, 테드 휴즈의 스테디셀러,
드디어 정식 출간되다!


테드 휴즈는 영국의 저명한 문학상인 휘트브레드상을 두 차례 연속 수상했고, 〈더 타임스〉가 선정한 ‘1945년 이래 가장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다. 국내에서는 페미니스트 시인 실비아 플라스의 남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 글쓰기 열풍을 불러일으킨 BBC의 프로그램 「듣기와 쓰기」에서 진행한 그의 강의 내용을 모아 책을 냈다. 시와 글쓰기 전반에 관한 안내서이자 시인의 마음으로 즐기며 감상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 『오늘부터, 詩作』(원제 Poetry in the making)이다.
평생을 시인으로 살아오면서 터득한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그가 느낀 글쓰기의 본질에 대해 털어 놓고 있다. 각 장의 끝에는 실천 가능하고 유용한 조언을 담은 ‘시인의 노트’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테드 휴즈는 시와 친해지고 싶은 모두에게 유쾌하고 진솔하며 실용적인 격려를 건넨다.
아일랜드의 시인 셰이머스 히니가 “땅과 언어의 수호자, 테드 휴즈의 창의적인 글쓰기에 대한 고전적인 앤솔러지”라고 평한 이 책에는 휴즈가 직접 선별한 50여 편의 걸작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감상하는 재미를 더한다.
해적판의 오역을 바로잡고 내용을 가다듬어 비아북에서 『오늘부터, 詩作』이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한국 현대시의 ‘지금’을 대표하는 젊은 시인, 김승일이 번역을 맡아 원문에 실린 시의 말맛과 독특한 느낌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시인의 머릿속을 탐험하다!
시인처럼 쓰고, 생각하고, 감상하는 9일간의 위대한 여정!


『오늘부터, 詩作』은 총 아홉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장은 동물, 날씨, 사람, 생각, 풍경, 가족, 환상 속 생물 등 독자가 주변에서 찾기 쉬운 친숙하고 일상적인 소재들을 주제로 삼아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각 장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날 ‘동물 사로잡기’는 유년 시절에서 출발하여, 사냥에 대한 저자의 각별한 애정이 어떻게 시에 대한 열정으로 옮겨갔는지 그 과정을 따라간다. 그러면서 저자가 쓴 두 편의 동물 시 「생각여우」와 「창꼬치」를 소개하는데, 두 시를 통해 동물들을 종이 위에서 창조하는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둘째 날 ‘바람과 날씨’에서는 사람의 감정이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날씨가 변할 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시로 표현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예시로 보여주는 비, 바람, 안개에 관한 다양한 작품들은 독자들이 날씨에 따른 섬세한 감정의 변화를 느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날 ‘사람들에 관해 쓰기’는 사람을 묘사하는 일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의미하게 늘어놓기만 하는 묘사는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다. 저자는 비유의 힘을 언급하며, 사람들을 가능한 생생하고 또렷하게 언어 속으로 데려오는 여러 방법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사람에 관해 쓴 다양한 시들을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인물들을 새로 만나게 될 것이다.

넷째 날 ‘생각하는 법 배우기’는 한 가지 대상에 집중하는 법을 다룬다. 저자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쉽사리 놓치는지 지적하면서, 어슴푸레하기만 한 생각들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도록 붙드는 기술을 연습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함께 실린 저자의 시 「돼지 관찰」에는 저자가 강조하는 ‘생각하는 법’이 무엇인지 잘 나타나 있다.

다섯째 날 ‘풍경에 대한 글쓰기’에서는 풍경이 사람의 마음속에 불러일으키는 독특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왜 사람들이 풍경을 보며 강렬한 감정을 느끼는지, 왜 그런 감정을 원하는지를 차분히 설명해나가는 동시에, 어떻게 시를 통해 그런 감정을 포착하고 강화할 수 있는지 예시를 통해 보여준다.

여섯째 날 ‘소설 쓰기-시작하기’는 모든 사람들이 천부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저자는 생각을 글로 써내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 방법 중 하나로 소설 쓰기를 제안한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할 때 마주치기 마련인 어려움들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몇 가지 제시한다.

일곱째 날 ‘소설 쓰기-계속하기’는 앞 장에서 하던 이야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글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정한 관심사를 찾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글을 쓸 때 주의해야할 점과, 글을 쓰는 태도에 관해서 조언하고 있다.

여덟째 날 ‘가족 만나기’는 우리 주변에 있는 가장 흥미진진한 소재, 가족을 통해 시를 발전시키는 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가족을 비틀고, 뜯어 고치고, 심지어는 새로 만들어내며 여러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진시킨다. 이 장에서 독자들은 오로지 즐거움을 위해 시를 쓰는 기쁨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홉째 날 ‘달에 사는 생물’에서 저자는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환상의 달을 현실로 끌어오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자신의 달에 살고 있는 환상 속의 생물들을 시로 그려내면서, 독자들이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다채롭고 무한한 상상력을 끌어내도록 돕는다. 저자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독자 여러분도 무한한 상상의 힘이 기다리고 있을 자신만의 달을 찾기 바란다.

삶의 디테일을 비추는 렌즈, ‘시’
오늘부터 시작하는 당신에게 바치는 격려와 조언!


옮긴이이자 시인인 김승일은 고등학교 시절 이 책을 처음 접했다. 그는 이 책을 두고 “시인으로 살고 싶어서 읽었다”고 소개한다. 시인으로 산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그저 시를 잘 쓰게 된다면, 세련된 단어를 골라낼 줄 안다면, 그것이 시인으로 사는 일의 전부일까? 테드 휴즈는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가 보는 세상에서 모든 사람들은 이미 시인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깃들어 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 마음 깊숙이 잠들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시작(詩作)의 노하우만을 담은 책이 아니다. 만약 비밀스러운 기술, 남다른 문장력을 빠른 시간 안에 습득하기 위해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아쉽게도 잘못된 선택이다. 시와 삶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삶을 시로 쓰고, 시로 삶을 잇는 일련의 행위를 통해 개인의 세계는 더욱 풍부하고 깊어진다. 시인으로 산다는 일은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주면서, 시가 우리에게 그렇게 낯선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살아간다는 것이 곧 시를 쓴다는 것임을 알려준다. 독자들은 테드 휴즈가 소개하는 빼어난 작품들을 감상하고 그의 조언에 따라 직접 시를 써보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삶의 디테일을 비추는 ‘시’라고 하는 특별한 렌즈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이 책에 첫 번째로 실린 바스코 포파의 「작은 상자」를 읽자마자 여러분은 이 책에 매료되고 말 것이다. 그대로 쭉 끝까지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처음 만난 사람들은 이 책을 시작법을 배우기 위한 교재로 여기기보다 테드 휴즈라는 계관시인 아저씨가 들려주는 재밌는 얘기 정도로 대했으면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누구라도 시를 써보고 싶을 것이다. 시는 그때 쓰기 시작해도 좋다.”

“시를 쓰기 전에, 시를 쓰다가, 가만히 이 책의 차례를 되뇌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동물 사로잡기, 바람과 날씨, 사람들에 관해 쓰기, 생각하는 법 배우기, 풍경에 대한 글쓰기, 가족 만나기, 달에 사는 생물… 이렇게 중얼거리다 보면 지금 내 시에 무엇이 빠져 있는지 깨닫게 된다. 동물에 대한 시에도 바람과 날씨가 존재하며, 사람이 있고, 생각이 있고, 풍경이 있으며, 모든 동물은 달에 사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역자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시인처럼 보기 위해, 시인처럼 쓰기 위해, 무엇보다 시인의 삶을 경험해보기 위한 이들에게 ‘시인학 개론’ 역할을 할 것이다. 테드 휴즈의 솔직하고 다정한 조언을 따라 걷다 보면 여러분은 어느새 ‘시작’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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